신나는 주말.
외식하는 주말.
부엌에 안 들어가도 된다 얏호.
여보, 뭐라구?
오다가다 눈여겨봐둔 에이프릴 마켓으로.
서울에서 라까사에 묵을 때 호텔 들어가면서 봤던 에이프릴 마켓.
어, 저거 부산에 집 근처에도 있다 아이가?
이런 액자는 북유럽 느낌인건가.
2층도 있지만 1층에도 자리가 많길래 구석 후미진 곳으로 착석.
주방도 보일락 말락.
엽서 느낌의 빈티지 박스.
아기를 데려와도 마음 편히 앉혀 놓을 수 있다.
나도 예쁜 돌멩이로 냅킨 눌러 놓고 싶은데 바닷가 출동해야 하나.
음식을 여러개 시키니까 음료수 시키는건 문득 아까워서 한 잔만 주문.
한 잔도 충분히 양이 많다 ^.^
칠리 목살 단호박 샐러드.
단호박 슬라이스는 두 조각인가 들어있고 냉동 탕수육 같은게 풀 속에 숨어있다.
내가 먹고자 한건 분명히 탕수육 샐러드는 아니었는데 나 스스로에게 의심을 품게 만듬.
너-무 배고파서 맛나게 먹긴 했지만 이 음식으로 인해 에이프릴 마켓의 이미지가 굳었다.
소이 야끼 파스타.
매운거 못 먹는 오빠는 이거 먹고 땀 뻘뻘.
들깨 크림 파스타.
햄버그 스테이크까지 직접 만드는지 궁금함. (왠지 다 냉동같아...)
그리고 다른 요리에 매번 같은 풀이 올라와서 가게에서 풀 키우는 텃밭이라도 하는지 궁금.
알록달록 의자가 많은 에이프릴 마켓.
의자 하니까 홍대 Aa 생각난다.
이렇게 두꺼운 머그를 또 어디서 썼더라 생각이 안나는데..
자체적으로 홍대 Coffee Lab으로 결론 내림.
안 간지 너무 오래돼서 직접 가봐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커피 맛있었어요.
처음 들어왔을 땐 꽤 시끄러운 테이블이 한 두 군데 있었는데 모두 나가는 팀이었다.
평온하게 디너 타임을 즐김.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다.
담요도 필요치 않아.
내부나 외부나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인테리어인 것 같다.
샐러드는 실망스러웠지만 파스타는 아이디어도 훌륭했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
시금치 피자가 유명하다고 하니 다음엔 그걸 먹어볼까?
근데 집 근처에서 피자&파스타 레스토랑 고르라 하면 '부엌' 갈 것 같음...
April Market: 부산 해운대구 우동 1407 제니스 상가 A동 126호/ T. 051.742.5503/ break time 없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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