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뮈를 읽고 글을 쓴 김화영의 글을 읽고 글을 쓴 박웅현의 글을 읽고 나는 오랜만에 까뮈에 사로잡혀 있었다.
한국어 번역본도 손을 대지 않은 채로 열 권 남짓의 책과 논문을 짜깁기 하여 만든 나의 뫼르소를 다시 대면하고 있었다.
그는 여전히, 그리고 다행히, 간단하고도 명료하게 실존만을 존중하고 있었다.
그는 '거짓'을 거부하고 있다.
그의 사전 속 '거짓'이라는 단어는 과장되어 나타나는 감정의 표현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
그렇게 나는 조용히 차를 타고 가고 있었다. 그럴 때면 나는 가만히 차에 들어 있었다.
남편이 갑자기 물었다. "몰디브가 어디에 있는거지?" 나는 "지중해가 아닐까?" 하고 대답했다.
눈과 귀, 그리고 촉각으로 온전하게 경험했던 나의 첫 번째 새로운 세상은 프랑스였다. 이후로는 마치 Hexagon이 뇌 속에 들어앉은 것도 같았다. 눈과 귀, 그리고 촉각으로 온전하게 경험했던 그의 첫 번째 새로운 세상은 미국이었다. 이후로는 마치 Pentagon이 뇌 속에 들어앉은 것도 같았다. 오리 새끼가 알을 깨고 나와 먼저 시야에 걸리는 동물의 뒤꽁무니를 쫓는 것과 비슷한 이치였다. 이름이 까마득한 그 섬이 내게는 아프리카 근처에서 보이는 듯 했고, 그는 하와이 근처에서 아른거림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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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Maldives
아시아 남부 인도양 중북부에 몰디브 제도로 구성된 나라이다. 오랫동안 술탄제를 유지하다가 네덜란드령에서 1887년 영국 보호령으로 스리랑카 식민지로 편입되었다가 1948년 스리랑카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자 영국 직할의 보호국으로 남았고 1965년 7월에 독립하였다. 1986년 술탄제를 폐지하고 공화국이 되었다. 두산백과
http://www.maldives-island-resorts.com/maldives-map.html
'아시아' 국가 몰디브는 인도양에 있다. 나의 '유럽'과 그의 '북아메리카'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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