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September 12, 2012

Agora Mall







오랜 공사 끝에 Agora Mall이 개장했다.
이제는 Agora가 산토 도밍고에서 가장 큰 쇼핑 센터가 아닐까 싶다. 
소문엔 스타벅스도 입점한다고 했는데.. 부푼 기대와 함께 지난 주말에 방문해 보았다.


이제 막 문을 연 Mall이라서 아직 매장이 다 들어서지 않았는데도 
우리처럼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구경 온 사람들이 많았다.
남편과 나는 점심 먹고 천천히 출발해서 오후 세시 쯤에 쇼핑을 시작했다.
저녁 시간이 돼서 돌아가려고 보니 들어올 때 보다 사람들이 훨씬 많아져있었다.



역시 새로 지어진 건물 답게 깨끗하고 편리한 시설.
상류층은 한정되어있고 Blue Mall 같은 경쟁 상대도 있는데,
이 큰 규모의 Mall은 과연 물건을 얼마나 팔아야 이윤이 남을까?



그러나 Agora에는 대형 마트 Jumbo도 입점해 있을 뿐 아니라,
이곳의 중산층들도 구매 가능한 브랜드들로 채워져 있어 앞으로 찾는 사람이 늘어날 듯 하다.

 산토 도밍고에서는 가장 모습을 갖춘 전형적인 미국식 Mall이라서 그런지 
우리가 방문했던 주말에는 산토 도밍고에 사는 외국인들이 모두 Agora로 집결한 듯했다. 
(아시아 사람들도 이렇게 많이 살고 있는 줄 몰랐다..)



로비층에서는 손님들을 위한 라이브 연주도 들려준다.
Agora에서 쇼핑하는 동안은 잠시 도미니카 공화국에 있다는 사실도 잊을 정도였지만
악단이 연주하는 베사메무초를 듣고서 정신이 들었다. 



 1. Conran Shop 홈페이지에서 보고 유럽가면 사올까 생각했던 모시모시 hand set.
Agora Mall 2층에 위치한 i-Zone에서도 찾을 수 있다.
 2.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만드는 초콜렛을 맛 볼 수 있는 Xocolat. 선물로 좋을 것 같다.
 3. 드디어 산토 도밍고에도 Nike가 생겼다.
 4. 우리나라에도 없고 미국에도 없는 Zara Home.
나중에 유럽가면 구경 갈까 했는데 내가 사는 동네에 딱- 하고 생기다니, 제일 감동이었다.




Zara Home에서는 예쁜 냅킨 두 세트와 탁상용 액자를 사왔다.
집 안에 놓을 수 있는 Fragrance 종류도 많아서 이젠 아마존으로 주문 안 해도 되겠다.



아!!! Zara Home보다 더, 더, 더×100 좋았던 곳은 바로 유기농 가게 Organica 였다.
(미국의 Whole Food Market에 있는 물건들과 거의 동일하다.)



 1. 각종 허브 오일과 Natural 성분의 약품들.
먼지 많은 산토 도밍고에서 알러지 약을 달고 사는 나로선 여기 약들이 가장 반가웠다.
 2. Gluten Free 시리얼과 스낵들.
 3. 아가들이 이갈이할 때 먹을 수 있는 비스켓.
 4. 아가베 시럽과 메이플 시럽, 팬 케이크 가루 등 유기농 베이킹 재료들도 조금 있다.
 5.유기농 비누를 비롯한 바디 제품들.
 6. 곡물류도 구매할 수 있다.
 7. 쿠키, 커피를 비롯한 음료와 조리된 가벼운 음식들도 사 먹을 수 있다.
사람들은 이 가게 물건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도 모르고 먹을 것만 사간다...
 8. 장바구니도 유기농 느낌으로.



4층 식당가 한 켠에 마련된 간이 실내 놀이 공원 Scream Land.
혹시 도미니카에도 놀이 공원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여기서 처음 본 놀이 기구들이었다.



공간이 넓은 것 같진 않았지만 자이로드롭도 있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해 보였다.
놀이 기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신기해서 타 보고 싶었을 정도.
여기보다 더 좋은 놀이 공원, 더 좋은 쇼핑몰도 가봤지만 
어느새 현지인이 된 느낌으로 Agora Mall을 온 몸으로 놀라워하고 있었다..



4층 식당가에 있는 메뉴들은 다른 쇼핑 센터와 큰 차이가 없었다.
김밥집하면 잘 될 것 같다.



통유리 창을 빙 둘러 설치해 환한 햇살이 비치는 야외 테라스 역시 4층에 있다.
산토 도밍고의 다른 Mall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었다.



Green Building이라는 Agora의 콘셉트에 걸맞게 야외에 화단을 만들고 식물을 심어 놓았다.
다음번에 가보면 얼마나 자라있으려나.



산토 도밍고에는 아직 고층 빌딩이 없기 때문에 어디서나 넒은 시야가 확보 된다.
하늘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자동차가 벽을 타고 내려오는 듯한 Nissan 빌딩도 잘 보인다.


기대했던 스타벅스는 역시나 뜬소문이었고, 대신 Cafe Santo Domingo에서 산
커피를 한 잔씩 나눠 마시며 우리는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스타벅스 흉내만 냈지 아직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만들줄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한 편으론 너무 미국만 닮아가려 하지 말고 이 사람들의 정체성을 계속 유지해줬으면 싶다.

 Agora Mall: Ave. John F. Kennedy Esq. Abraham Lincoln, Santo Domingo/ tel. 809-472-2076/ www.agora.com.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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