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7, 2013

3.1절/ 붉은수염







지난 주말은 연휴였지.
여행 가고 싶어서 알아 봤는데 워낙에 늦어서 동남아/ 제주도 비행기표도 당연히 없고
좀 괜찮은 국내 펜션도 삼일절은 방이 없다..
우리 뭐하지?
CGV 무비꼴라주 독립영화 보러 가려다가 연극으로 급선회.
잠이 안와서 오랜만에 티몬 보다가 표를 샀다.


라스보다가 알게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이왕이면 조재현+배종옥 님으로.


부산 엠비씨로 궈궈.
영화 라디오스타에 나오는 방송국처럼 매우 가파른 언덕을 돌아 올라가야 한다.


이 날 따뜻했는데 방송국은 산 쪽이라서 바람이 찼다.
안에는 사람이 촘 많아서 우린 밖으로 나와 사진 찍음.


지역 방송국이라도 방송국 처음 와봤어.
괜히 설레었다.
본관도 아닌디...


공연 시작 전에도 무대 쪽 사진은 찍지 못하게 되어있었다.
무대도 진짜 초간단하더구만 이거 뭐 브로드웨이가 따로 없군.

함께 딸은 낳았지만 부부도, 연인도, 친구도 아닌, 죽음을 앞둔 여자와 책임감 없는 남자의 이야기.
전반적으로 호흡이 빠른 극이었는데 대사를 아무리 빨리 쳐도 조재현 씨는 발음이 정확하다.
배종옥 씨는 극을 끌고 나가는 역할인만큼 대사량이 많아 그런지 두 번 정도 실수도 있었지만, 
큰 배우들 연기가 다르긴 다르더구만.
실제로 저런 사람 있을까 싶은 캐릭터들에 깊숙히 감정이입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연기였다.



연극 끝나고 한 잔 하러 궈궈.
유명하다는 해운대 이자카야 붉은 수염.


가게 이름은 일본 영화 제목에서 따온 듯?


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가 많다고 해서 걱정했는디 딱 한자리 비었었음.


사케잔 컬렉션 옆 자리 당첨.


모르는 일행과도 다닥다닥 붙어 먹고 마시는 묘미가 있다.


무채+완두콩+문어 무침
문어 맛있어 @.@ 먹고 먹고 또 달라고..


아사히 생맥주가 유명하다는데 우리는 산토리 병맥.


사진 열심히 찍스무니다.


아사히보다는 삿뽀로가 맛있엉.
그래도 여기선 산토리 먹어야 된대 남표니가.
산토리 파는 곳도 흔치 않다며..


이제 한국도 실내 금연이라서 느무 좋다.


치킨 가라아게.


이건 붉은 수염 전매 특허 새우 가라아겐데 그냥 새우깡이라고 불린다.
맛이 새우깡이랑 똑같음.
꼭 먹어야 함.


천장에 물고기가 달려있었네.


곳곳에 니뽄삘 터치.


우리는 일식 안주를 초토화 시킴으로써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을 되새기며 삼일절을 보냈다.

 붉은 수염: 부산 해운대구 우1동 634-14/ T. 051.74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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