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결혼기념일 빼고는 챙기지 말자고 했던 우리.
결국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다 챙기고 있다..
그 핑계로 외식이나 하고 그럼 좋지뭐.
동네 앞 지나다니다 본 커밍 쑨 플랜카드로 인해 주욱 관심이 갔던 '부엌'.
월요일에 갔었는데 휴뮤라서 허탕치고 14일 목요일에 화이트데이 기념으로 다녀왔다.
스트릿 이름이 적힌 액자가 깔끔하고 좋아 보여~ 내가 바보 였나봐~
보니까 뉴욕 스트릿 이름 같다.
스테이튼 아일랜드는 안 가봐서 모르겠고 네 개 borough 길은 모두 적혀 있는 듯.
사슴 뿔에 실 감아 놓은게 매우 멋짐.
보통 저런 장식 걸려있는 집은 스테이크가 맛있는데.
메뉴에 정통 스테이크는 없었던 것 같네.
손에 잡지라도 들려줘야 할 것 같다.
호옷.
흐음.
두 남자의 요리 대결 컨셉인가?
주방에 셰프가 두 분이 계시긴 했어.
근데 오히려 서빙 해주시는 분이 사장님 포스.
부엌에선 모든 음식을 젓가락으로 먹어야 한다.
쿠션 저거 프린튼지 스크린에서 반사된 건지 첨엔 좀 헷갈렸음.
요 스크린 때문에.
좀 멋진 거 틀어줄 줄 알았는데 맛기행 요런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었다.
본 아뻬띠.
난 운전 안 하니까 와인 한 잔.
오픈 키친 주변의 장식들.
인삼주?!
메뉴에 술안주류도 많았는데 한 잔 하러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그냥 주는 건가?
사진만 찍고 집어올 생각은 못 했다.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오밀조밀 꾸며진 레스토랑이다.
뭐 먹으러 가는 날 유니폼.
마르게리따.
마르게리따 여왕 이름을 땄다고 했던가.
이 접시는 무지에서 본 것 같아.
젓가락으로 말아서 야무지게 먹어야지.
미트볼 파스타.
한국서 미트볼 빚을 자신은 없는데 미트볼 파는 미국에선 나도 만들 수 있었다규.
접시가 아무리 봐도 욕조 같다.
벽에 접시 붙이는 건 멋있는 데코레이션이지만 가게 분위기와 통일감은 없는 것 같다.
내가 몬드리안 팬이 아니라서 그럴지도.
명함 들고있는 건담? 무튼 로보트..
이것도 지금 보니 안 어울려 보이긴 마찬가지.
그 땐 귀여워 보였어.
술 때문인가?
장작은 피자 구울 때 쓰시는지요?
피자 파스타는 이제 한국서도 흔한 음식이라그런지 여태 맛 본 것들 중 최고의 맛은 아니었다.
하지만 새로 오픈해 산뜻한 내부 + 왠지 전문성이 느껴졌던 서빙 + 중간 이상의 맛
그리고 무엇보다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 핡.
다시 부엌을 찾을 것 같다.
부엌: 부산 해운대구 우 1동 트럼프월드 상가 2층/ T. 051.744.4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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