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5, 2013

Kukje Gallery: Jean-Michel Basquiat







바스키아는 남편이 좋아하는 화가다.
남편이 처음으로 바스키아의 이름을 입 밖으로 꺼냈을 때, 그 이름을 들어 본 적 있다는 사실이 그토록 다행일 수 있었을까.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그러다 서로 좋아하는 것이 비슷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만큼
별스럽지도 않은 것이 대단케 느껴지는 일은 또 없을 것 같다.


서울시립미술관에 들렀다가 종로 마을 버스를 타고 삼청동 쪽으로 방향을 바꾸 었다.
서울에 살 땐 전시나 컨벤션이 이 정도로 보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다.
부산에서 살게 된 이후론 가고 싶은 전시가 있을 때 곧장 갈 수 없다는 사실에 약간의 좌절감이 
들 때도 있지만 막상 서울에 있었다면 차일피일 미루었을 것이 분명함으로 종종 서울에 가서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전시를 몰아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야겠다.


바스키아 전시는 K2, K3관에서 진행중이므로 주차장 쪽으로 돌아서 뒷 편으로 들어가야한다.
97.5%는 정문으로 입장 시도했다가 실패.
옆 카페 직원 분은 이런 경우를 허다하게 봐서인지 전시관 위치 설명이 갤러리 직원못지 않다. 


건물이 특이해.


내부 촬영은 금지라서 요것만 건짐.


Basquiat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때문에 프랑스에서 활동하다가 미국으로 넘어온 줄 알았더니
(역시)아버지가 아이티계, 어머니가 푸에르토리코계이며 원래 미국 태생이라고 한다.
잘 모르고 아는 척 했다가 큰 일날 뻔.


K3관을 먼저 맞닥뜨렸지만 우린 순서대로 K2부터 관람하고 다시 K3로.


진부한 구도.


갑자기 모스 부호가 들리는 것 같아.


그물에 걸린 건물 같기도 하고 중세시대 기사처럼 갑옷을 입은 건물 같기도 하다.


K3관에는 K2관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의 작품들이 걸려있었다.
7살 때 사고로 비장을 들어낸 후 어머니로부터 선물받은 책 Gray's anatomy에 영감을 받은
해부학도상의 이미지를 담은 작품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안에선 못 찍어도 밖에서 찍을 수 있다.


서울은 느무 추웠어.



국제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54/ Mon-Sat 10am-6pm, Sundays till 5pm/ 관람료 무료/ 3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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