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많은 성씨라는 이씨.
남편도 이씨 나도 이씨.
이러나 저러나 Mrs. Lee라서 편하긴 하다.
같은 이씨가 아니라 다행이지만 어쩌면 조상님들은 가까이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남편 조상님들이 사셨던 양동마을은 경주에 있다.
나는 경주 이씨.
양동마을은 201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경주 손씨와 여강 이씨의 양가문에 의해 형성된 한국 최대 규모의 동성취락(=집성촌)이라고 한다.
그동안은 달력 사진으로만 봤는데 실제로 가서 보니 규모가 꽤 컸다.
일반 민속촌이 아니라 여전히 가문 사람들이 살고 계신 마을이라는 점이 의미가 깊은 듯.
가옥이 굉장히 여러 채지만 그중엔 또 기와집도 있고 초가집도 있다.
초가집도 겉에서만 초가집이지 안은 깨끗하게 고쳐서 살고 계신다.
우리는 친인척이 계셔서 집 안까지 초대 받아 들어갈 수 있었지만,
구경 오는 사람들은 무심결에 사람 사는 집을 자꾸 열어보고 들어가보고 해서 피해도 많다고.
남자들이 기거하는 곳과 여자들이 기거하는 곳이 따로 있었다.
옛날 사람들이 요즘 사람들 사는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돌쇠는 어디 간게냐?
귀여운 대문.
봄이 오고 있다아.
지나는 길에 거름도 쌓여 있고 구수한 냄새도 난다.
ㅇㅇ 장작도 있었지.
흙담집.
연탄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세련된 우체통.
대나무 싸리문.
탐방 도우미 혹은 관광 안내 단말기의 도움을 얻어 양동마을을 더 알차게 돌아볼 수 있다.
마을 어르신이 산세 구경하시는 스팟.
밭농사, 연꽃 농사 등등 짓고 계시기 때문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
양동마을을 그냥 유원지 정도로 생각하면 안될 듯하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 유산을 지키는 분들의 삶의 터전에 잠시 다녀가는 것이니 항상 조심조심.
양동마을에서는 양동쌀엿, 양동조청, 양동약과, 양동청주, 양동유과, 양동장 등의 특산물도 만나볼 수 있다.
양동 식혜 느무 맛있었다.
양동마을: 경상북도 경주시 강동면 양동마을길 134/ 체험안내 T. 054.762.2633/ 입장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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