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엔 재밌는 동네가 너무도 많은데 시간이 없었던 게 아쉬울 따름이다.
몇 년 전 도쿄를 여행했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동네: 시모키타자와.
이번엔 아주 잠깐 들를 수 밖에 없었다.
잠시라도 짬을 내어 시모키타자와에 들른 이유는 플레이 모빌 때문.
예전엔 전혀 관심 없었는데 결혼 하고 나니 귀엽고 아기자기한 것들이 좋아진다.
기대만큼 큰 가게는 아니었지만 열심히 구경한 후 Flora Shop 세트를 구매해 나왔다.
Playmoland: Tokyo, Setagaya, Kitazawa, 1丁目40−11
목이 마르단 남편에게 시모키타자와에 예쁜 카페 많다고 큰소리 뻥뻥 쳤는데
예전에 갔던 그 길은 도대체 어떻게 가는 거니?
작은 동네여도 익숙한 곳이 아니므로 길 찾기가 쉽지가 않다.
그저 아쉬우니 한 바퀴 돌아나보고 가자고 터벅터벅 걷다가 가정집 같은 카페를 발견했다.
1층은 자리가 없어서 2층으로.
빈 CD 케이스로 메뉴판을 만들어 놓았다.
너무너무 더운데 냉방을 아직 안 하나 봄.
선진국이라 의식있게 전기를 아끼는건지 얘넨 그냥 덥지가 않은건지.
엄마가 더울 땐 그저 가만-히 앉아있으면 시원해진댔어.
뭐 이런 조화를 꽂아놨지 했는데 생화였음.
테이블마다 화병에 꽂아둔 식물이 다르다.
나한테 필요했던 대형 영어 메뉴판.
대들보가 엄청나다.
그냥 지나가다 들어간 카페인데도 커피맛이 좋다.
역시 일본은 커피 문화에서 한 발 앞서 있나보다.
그리고 새로운 coaster 아이디어 get!
외관은 이렇게 생겼스무니다.
일본은 카페에서 밥도 팔고, 술도 팔고,
연령대를 불문하고 카페가 널리 사랑 받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다음 행선지는 하라주쿠.
로모 샵을 찾아라!
요기 있다.
Lomography Gallery Store: Tokyo, Shibuya, Jingumae, 6-23-6/ Mon-Sun 12pm-8pm
필름 인화 맡길까 했는데 10일 걸린대서 그저 방문한 것에 의의를 두기로.
다시 캣 스트리트 쪽으로 올라가서 구경 시작!
땡땡을 닮은 남표니.
아마 땡땡이 나이가 더 많을거라 사료됨.
여기도 있다, 스페이스 인베이더 @.@
생각! 생각! 생각!
그리고는 아오야마로 발길을 돌렸다. 생각보다 많이 걸어야 함..
And I found Found MUJI.
여기서 소쿠리 하나 사왔다.
찾느라 성격 버릴 뻔한 ABC: Aoyama Book Center도 구경하고.
여행의 동반자, 너무도 사랑해 마지않는 오후의 홍차.
100엔 넣고 자판기에서 뽑아 먹음.
밥도 제대로 안 먹고 돌아다닌 우리는 돌아오는 길에 컵라면과 스시를 사서 호텔로 컴백했다.
기대하고 마셨는데 레몬 맛은 별로 안 났어.
드럭 스토에에서 구입한 휴족 시간과 베이비 풋.
둘 다 효과가 엄청 좋다.
덕분에 한국 돌아와서도 뱀 허물 벗듯 발 허물을 벗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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