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13, 2012

이번 주 일상







매 끼는 못 하지만 가끔씩 밥상 사진을 찍다보니 은근히 볶음밥을 자주 해 먹은 것 같다.
한국에 살면 자주 마트에 가서 필요한 만큼씩 장을 봐오고 날마다 신선한 찬을 상에 올리겠지만,
여건이 그렇지 못하다 보니 냉장고 뒤져서 있는대로 만들 수 밖에..

볶음용 멸치는 지난 4월에 동생이 미국 여행길에 우리 집에도 방문하여 전해 주고 갔다.
엄마가 후하게 챙겨준 멸치 덕분에 밥 잘 먹고 살고 있다. 완전 우리집 staple food.

반찬이 다 떨어지면 주부 파워 블로거들의 페이지나 레시피 어플리케이션도 뒤져보지만
도시락 싸서 다니던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들 도시락에 무슨 반찬이 있었지?를 떠올려본다.
그 때 너무 맛있게 먹었던 김치 참치 볶음.

해파리 냉채가 먹고 싶은데 해파리를 구할 길이 없어 맛살만  따로 무치려다가 햄도 같이 넣어 본 맛살 햄 무침.
3월에 도미니카로 이사 오면서 작은 튜브에 담긴 연겨자를 챙겨왔었는데,
그게 다 떨어져 그냥 머스터드를 넣고 무쳤더니 코가 퐝 터지는 맛이 사라져서 아쉽다.




남편이 좋아하는 돈까스. 이제 완벽히 마스터 했다.
밀가루-계란물-빵가루 묻힐 때 계란 물에 케첩을 풀어 넣어주면 더 맛난 돈까스가 된다!



아시아 마트에 갔는데 큐원에서 나온 호떡 믹스를 팔고 있었다.
계속 눈여겨 보다가 이번에 사와보았다.
블로그 뒤져보다가 호떡 믹스로 시나몬 롤을 만들 수 있단 정보를 입수! 하여 도전해 보았다.
빵 만들 때는 기계 없으면 손, 팔이 너무 고생하는 것 같아...
좀 부실 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맛있는 그린 티 시나몬 롤이 완성됐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니 딱딱해져버렸는데 아무래도 반죽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듯.



남편이 갑자기 버켄스탁을 같이 신고 싶다고 해서 주문했다.
기본 마드리드 모델로 할까 하다가 보스턴으로 최종 결정했다.
대학교 입학하고 서울 처음가서 버켄스탁이란 브랜드를 알았었는데,
그 땐 관심 없(는 척 하)다가 이제와서 구입하니 왠지 뒷북이지만 숙원 사업 이룬 듯한 오묘한 쾌감이 있다.
아테네 모델도 사고싶다.



남편이 감기가 너무 심해서 냉동실에 숨어있던 생강을 끄집어내어 생강차를 만들었다.
어렸을 때, 생강 향이 정말 싫었는데 엄마가 억지로 먹였던 기억이난다.
어른 되면 입맛도 바뀐다는데 난 생강은 여전히 싫다..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셨던 생강차의 추억만 좋을뿐.



파나마에서 사온 미니 사전잡지 그리고 기념 엽서.
사실 도미니카에 단독으로 된 서점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대형 마트에 한 섹션으로 딸려 있는게 내가 본 전부.
파나마는 몰이나 마트의 규모, 구비된 제품들이 (이 곳과)확연이 차이가 났음은 물론 서점도 많았고, 
게다가 보그 라티노아메리카의 오피스도 존재한다.

스케일이 다른 나라다.
물론 한국에 비하면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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