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20, 2012

수박 화채와 모닝빵







여름엔 역시 화채!
사실 팥빙수가 먹고 싶은데 그건 만들기 어려우니 꿩대신 화채를 만들었다.
필요한 것: 수박, 배, 사이다, 우유, 꿀, 얼음

1. 수박과 배를 작고 귀엽게 썰어둔다.
도미니카에서는 수박을 통채로 팔지 않고 잘라서 팔아서 좋다.
그런데 씨가 너-무(징그러울 정도로) 많아서 씨 빼는 데에만도 시간이 좀 걸린다.
그래서 사실 잘 안 사먹게 됨.
트로피컬 지방이라서 과일이 많을 줄 알았는데 마트에 가면 기대보다 가짓수가 너무 적다.
역시 과일은 미국이 최고인가..

2. 큰 볼에 썰어 둔 과일을 넣고 잠길 정도로 사이다를 붓는다.

3. 우유를 넣으면 맛이 더 부드럽고 좋다. 
화채 만들면서 계량까지 하긴 번거로우니 적당히 뽀얀 색이 될 만큼만 넣어준다.

4. 꿀을 한 스푼 정도 넣는다.

5. 순서는 상관 없지만 좀 더 시원하게 먹기위해 얼음도 함께 넣어준다.

나른한 주말 오후엔 시원한 화채를.

사실 새로 산 유리 그릇을 사용해 보고 싶어서 화채를 만든 걸지도..!



저녁에 시간이 좀 남아서 만들까 말까 만들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시도해 본 우유 모닝빵.
2차 발효까지 해야 했던데다가 처음 해보는 반죽 성형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
끝내고 나니 결국 자정을 넘기고서 잠자리에 들었다.
'이렇게 고생하느니 사 먹고 말지'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맛을 보니
'앞으로 베이킹 자주 해야겠네'로 생각이 바뀌었다.
필요한 것: 강력분 300g, 설탕 24g, 소금 4g, 버터 36g, 이스트 6g, 우유 180g, 계란 1개

사실 레시피(출처 블로그 링크)는 두유를 넣는 것이었는데 두유가 없어서 우유로 대체했다.
두유를 넣었으면 더 맛있었으려나?
그치만 우유로도 충분히 맛있다.
재료가 모닝빵 12개 분량이라는데 난 아홉개 밖에 안 나왔다.. 쩝.

이케아에서 장만한 저울, 계량컵, 작업판.

무게, 부피, 온도등의 단위가 보통은 통일되어 있지만 
빵 많이 먹는 미국과 영국이 유별나게 자기 나라 단위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 레시피 저 레시피 마구잡이로 참고하기 힘들다.
때마다 단위 환산을 해 줘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작업판에 표기되어 있으니 정말 편하다.


1. 제빵기에 분량의 재료들을 넣는다.
젖은 재료부터 마른 재료 순으로 넣고
마지막에 소금, 설탕, 이스트는 틀의 세 귀퉁이에 서로 닿지 않도록 넣어준다.

2. 반죽이 끝나면 꺼내어 옮겨 담고 랩을 씌운 뒤 40분간 1차 발효를 시킨다.
혹은, 제빵기에서 1차 발효까지 진행한다.

3. 1차 발효가 끝나면 반죽을 치대면서 공기를 빼준다.
갯수를 나누어 동그랗게 굴려 모양을 잡아준다.
생각보다 쉽지가 않으니 밀가루를 뿌려 반죽에 묻혀가면서 작업한다.
그대로 20분 중간 휴지 시킨다.

4. 20분 뒤에 다시 반죽을 주물러 가며 공기를 빼준다.
빵틀에 옮겨 담고 40분간 2차 발효를 시킨다.

역시 랩을 씌워 놓는다.

발효를 거쳐 빵빵하게 된 반죽들.
5. 오븐에 넣기 직전 표면에 계란물을 꼼꼼히 발라준다.
나의 경우에는 2차 발효도 있는 걸 깜빡하고선
계란물을 미리 발라버린 후 발효에 들어갔는데 사실 큰 문제는 없었다.

6. 섭씨180도에서 15-18분간 구워주면 완성.
오븐에 넣기 전까지의 과정은 다 준비됐는데 오븐 켜 놓는 걸 잊는 일이 흔하다.
예열은 미리미리!

사실 남편은 이미 자고있고 혼자서 눈 껌뻑껌뻑하며 빵 나오길 기다리기가 지루했는데
다 구워져 나온 모습을 보니 이 맛에 베이킹 하는구나 싶었다.


하나씩 뜯어서 랩으로 포장해두었다.
빵 뜯을 때 손 맛이 장난 아니다.

다음 날 나보다 먼저 일어난 남편이 먹어도 되는건가 고민하다가 
한 개 집어먹고, 또 맛잇어서 두 개 집어먹고 그랬다.
완죤 맛있는 모닝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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