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에 장을 보러 갔다.
거의 쇼핑을 마친 시점,
냉장 진열대 구석에 만두피가 진열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남은 것은 다섯 팩.
두 팩은 곰팡이가 쓸었다.. (만두피야 여기까지 오는 길 너무 먼 여정이었니...?)
세 팩 다 살까 말까, 만두를 이렇게나 많이 먹을까 안 먹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날따라 브라보에서 중국인 총회라도 열리는 분위기였다.
괜히 지금 아니면 never일 것 만같아 다 사들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 나는 명륜동의 유명한 만두 가게를 떠올리며 열심히 만두를 빚었다.
만두 36개를 빚을 수 있었다.
-필요한 것-
양배추 6장, 양파 작은 것 1개, 쪽파 2대, 당면 70g, 다진 돼지고기 150g, 후추
양념 소금 2작은술, 설탕 1큰술, 간장 2작은술, 참기름 2작은술, 깨소금 1큰술, 굴소스 2작은술
이미 스무개쯤 빚고 난 다음에 사진을 찍은 터라 만두 소가 조금 빈약해 보인다.
1. 양배추, 양파, 쪽파는 잘게 썰어 소금을 뿌려둔다.
15-20분 가량 후에 꼭 짜서 물기를 제거한다.
2. 당면은 삶아서 물기를 빼고 가위로 아주 '잘게 잘게 잘게' 잘라야 한다.
설탕+간장+참기름으로 간한다.
3. 채소+당면+다진 고기를 넣고 깨소금+굴소스로 간을 맞춘 뒤 후추를 조금 뿌린다.
왠지 건강해 보이는 만두피.
곧 유통기간 만료라서 두 팩은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
나중에 해동시킬 때 전자렌지에 돌렸다가 만두피 혼자 익어버리면 어쩌지?
신문은 읽지 않아도 매우 유용하게 쓰일 때가 있다.
어떤 모양으로 만들지 몰라 갈팡질팡하다가 되는대로 빚어 본 첫번 째 만두.
두번 째 부턴 만두피 패키지에 있는 사진을 보고 따라해보았다.
쪄지기 1분 전.
빚어놓은 만두가 냄비에 다 들어가질 않으니 남은 애들과는 사진 찍기 놀이를 해 보았다.
새로운 모양 시도 1.
그런데 이렇게 빚으면 만두피가 잘 여며지지 않는다.
새로운 모양 시도 2.
역시 끝 마무리가 잘 안되는 모양.
물을 묻혀가면서 빚었으면 잘 됐으려나?
새로운 모양 시도 3.
반달 모양으로 해 봤는데 일단 만두 피가사각형이라서 이것도 안 예쁨.
찐만두 완성!
당면을 자잘하게 안 잘랐더니 당면 때문에 만두가 울퉁불퉁하게 쪄졌다.
한 젓가락 하실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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