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시부모님 오신다고 반찬을 많이 만들어 놨었는데
뉴욕 갔다 오니 냉장고에 아무것도 없다.
점심이나 저녁은 대충 국 끓여서 김치랑 김이랑 먹으면 되지만
남편은 아침에 씨리얼을 찾겠지..
마트가기 전까지 씨리얼을 만들어낼 수는 없으니 모닝빵을 구웠다.
-필요한 것(모닝빵 14개 분량)-
우유 105g, 에스프레소 60g, 계란 1.5개(+계란물0.5),
강력분 375g, 이스트 7.5g, 설탕 52g, 소금 6g, 버터 45g,
오늘은 재료 사진 부터 다 찍어 봐야지! 해 놓고선
1차 발효 끝날 때까지 사진을 한 장도 안 찍었다. 흐흐흐.
1. 버터를 제외한 재료를 명시한 순서대로 제빵기에 넣고 반죽 코스로 돌린다.
(DeLonghi DBM450: program 10)
2. 반죽에 한 데 뭉쳐지면 버터를 넣는다.
보통 1차 반죽이 끝나면 제빵기가 소리로 알려준다.
버터는 20g씩 잘라서 용기에 담에 보관해 두면 계량할 때 편리하다.
종이 포장 된 버터는 포장지에 20g씩 눈금이 그어져 있는 경우도 있다.
3. 반죽이 끝나면 40분간 1차 발효를 시킨다.
4. 발효가 끝난 반죽을 주물러 기포를 빼준 뒤 동그랗게 모양을 잡아
그대로 15분간 휴지 시켜 준다.
레시피를 검색 하다 보면 항상 젖은 면보나 비닐을 씌우라고 하는데
랩 씌워 놓는게 뒷처리 면에서 최고인 것 같다.
작게 만든다고 한건데 다 굽고 나니 생각보다 빵이 컸다.
몇번 째 굽는 건데도 빵은 나중엔 더 커진다는 걸 잊는다..
아무쪼록 이번 빵은 하나만 먹어도 배부른 모닝빵!
5. 휴지 시간이 끝나면 반죽을 조물 조물 해서 기포를 한번 더 빼준다.
6. 베이킹 팬에 유산지를 깔고 모양을 잡은 반죽들을 올린다.
그대로 40분간 2차 발효 시킨다.
아, 랩을 씌워서.
조물 조물 거리는데 반죽에서 커피향이 나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2차 발효를 거쳐도 반죽이 그다지 부푼 것 같지 않았지만 그냥 구워보았다.
7. (두 개 중에 하나 반을 반죽에 넣고) 남은 반 개의 계란을 우유와 함께 풀어 계란물을 만든다.
오븐에 넣기 전에 반죽 위에 꼼꼼하게 발라준다.
8. 섭씨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3분간 구워준다.
찍을 땐 몰랐는데 사진으로 다시 보니 꼭 계란들을 줄 세워 놓은 것 처럼 보인다.
커피향 풍기는 동글동글 이쁜 모닝빵.
처음에는 색이 연해서 에스프레소를 더 넣어야 했나 싶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 색도 향도 더욱 진해진다.
빵은 식히는 과정도 참 중요한 것 같다.
빵을 플라스틱 용기 안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오래 먹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남편이 제빵기와 함께 선물해준 나의 빵 창고.
나름대로 결이 촘촘하게 나왔다.
딸기잼을 발라 먹어도 맛있다.
yu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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