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jQRkNNBAC9g9CIL-D7LMAutjDmV7svlnQG36EUBfgKDV2h_O7YTxSQdUO4mxzhzp-eNJq0zi7ngVzeWqgi78SWv2PcSGSlHkAEHy2mOI6DVFVQw9uljZy6pnQ2V-x9IAqEWbLCIyPrTTA/s320/jardin.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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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산토 도밍고에 놀러왔을 때,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 표지판에 Jardin Botanico 라고
씌인걸 보고선 '어, 프랑스어랑 똑같네'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론 수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거란 지레짐작과, 몇달 전에 반 친구들과 함께 가보려던
계획 또한 쉽게 무산되어 버리면서 식물원=가보기 힘든 곳이라는 인식이 커졌다.
지난 주말,
내 얘기를 듣고 잘 기억해주는 섬세한 PJ님께서 갑자기 식물원에 가자는 말을 꺼냈다.
그리고는 역시 행동파 답게 google map으로 후다닥 위치 파악 후 식물원으로 향했다.
산토도밍고에 위치한 국립 식물원은 나의 예상과는 달리 도심에 위치하고 있었다.
출발에서 도착까지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Jardin Botanico Nacional: National District, Avenida Republica de Argentina, Santo Domingo/ (809) 385-2611
1976년에 문을 연 도미니카 공화국의 국립 식물원은
The Doctor Rafael María Moscoso Botanical Garden라고도 불린다.
산토 도밍고 태생의 Moscoso(1874-1951) 박사는 도미니카 공화국 땅에 피어나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 들을 처음으로 연구한 과학자로서
1941년부터 숨을 거둘 때까지 식물 연구 기관을 직접 운영하기도 한 인물이다.
자국의 훌륭한 식물학자의 이름을 딴 국립 식물원은
현재는 환경부 장관 산하 기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Moscoso 박사의 정신을 이은 최초의 설립 목적에 걸맞게
여전히 식물학, 원예학, 환경 교육학 등의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티켓(박물관 입장권+관람 열차 탑승권)은 외국인 $5(약 RD$200, KRW 5,600)라고
씌여있었으나 우리에게는 내국인 티켓 금액과 같은 1인 50페소씩을 내라고 했다.
5 달러도 아주 비싼 입장료는 아니지만 외국인과 내국인의 지불 금액 차이가
본인들이 생각하기에도 너무 커서인지 아니면 우리에게서 현지인의 향기를 맡아서인지
할인의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깎아주니 좋았다.
Open hours: Mon thru Sun 09:00 a.m. to 05:00 p.m.
Latinoamerica의 느낌이 물씬 나는 자갈 바닥.
비록 날씨는 흐렸지만 오히려 덜 더워서 걸어다니기가 좋았다.
생각보다 넓고 큰 식물원의 모습에 남편도 나도 놀랐다.
왜 진작 오지 않았을까.
식물로 만든 대형 시계.
시간은 안 맞는다.
사실 작동하는지도 의문.
색종이로 접어 놓은 것 같은 예쁜 꽃.
우리나라와 기후대가 달라서인지 처음 보는 식물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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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가방 들어주는 남편.
식물원의 모든 구역은 걸어서 구경할 수 있지만
해가 없어도 결국은 더운 날씨 때문에 우리는 바로 관람 열차에 타기로 했다.
하지만 눈 앞에서 빈 자리도 없는 열차를 한 대 떠나보내고 말았다.
다음 출발 시간을 확인하고 박물관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다시 와서 찾아볼 가능성도 희박한데 관광지 훼손하는 사람들의 심리.
혓바닥 선인장이 가만 두지 않겠어.
박물관은 여러개로 나뉘어진 방을 직선으로 통과하며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각 방마다 조류 박제품이 있는터라 조류공포증인 나는 관람 포기.
남편도 어쩔 수 없이 대충 둘러보고 나와야 했다.
깔끔하거나 수준 높은 전시는 아니지만 친절한 박물관 안내원도 있다고 하니
박제가 무섭지 않다면 꼭 둘러보고 도미니카의 식물에 대해 배워보는 것도 좋을 듯.
관람 열차 정류장에 앉아 기다리는데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 발견.
지난 번에 공항에서 챔피언 벨트를 두 개나 차고 나오는 남자를 본 적이 있는데
이제 도미니카에서 여자 권투 챔피언도 나오려나 보다.
드디어 열차 탑승.
열차가 오래되어 보이는 건 괜한 기분 탓인가..
야무지게 맨 앞자리.
하르딘 보타니코에서 이 열차는 꼭 타야한다!
정말 시원하고 재미있다.
![](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iQqqBynGQqkCeMom8zL1bgMUmhBM_Ur3Pg-zuWQXnff4ueUzIbQJqrzriQY4c1CA0jVzhxK__1_Nu8MxGxeVwdNfSvZxGGiNZe_bAgHN8LMGPTj0FhWOqALLJJ0z7yyRjxSxumaKRhoBk/s640/SAM_1766.jpg)
기분 좋아져서 찍어봄.
하차를 원하는 위치를 미리 말하면 열차를 세워 내려주는 지는 알 수 없으나
일본 정원에서는 10분간 정차했다.
모두 내려 일본 정원으로 입장.
국립 식물원에서 가장 신경을 쓴 곳인 것 같다.
미지의 세계 탐험하는 쌔운드.
붉은색 다리가 일본 정원의 상징이 되어준다.
![](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gLNxzDSaIMOV4Ev-UFQzf5VsI3-jxTR5Qot4Kp2UuT3p71GJMthuIs8W6e88_zbsPZkpb_DCagzOiUPDpO333U3IPmtoZbShh50HHWqw77OL_z232RtXcerCsxqiXXn1RwhkRHfUfg6_I/s640/SAM_1788.jpg)
사람 얼굴 같은 코주부 나무 발견.
남편은 식물원 방문 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바로 이 나무라고 했다.
10분이 가까워 오니 빠른 걸음으로 사진 찍기.
꼬꼬마 동산 같다.
열차 한 번 타고 오니 시장해진 우리는 도시락 가방에서 먹을 것을 꺼냈다.
통밀빵 만들기 사진 클릭
식물원에는 자리를 깔고 앉아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공간들도 마련되어 있다.
열차를 타고 돌면서 가족들끼리, 친구들끼리 나와 음식도 먹고 와인도 마시고 하는
사람들을 보니 여기가 산토도밍고의 센트럴 파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은 "우리도 잔디에 앉을까?"라고 제안 했지만
그건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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