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29, 2012

Bravo







내가 편애하는 마트  Bravo 
주말에는 문을 닫고 술은 와인 밖에 안 판다는 치명적인 단점 +
들어오는 물건의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라는-하지만 양보단 질로 상쇄되는-단점이 있지만
미국에서 지낼 때 보던 물건도 많고 매장도 깨끗하고 Organic 섹션도 있어서 산토도밍고에서 내가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이상한 시럽을 팔고 있다. 채소 맛이 날까?

아가들이 먹는 시럽. 맛있겠네.

펠로 치노=중국 털 이라니. 중국사람 샴푸라해. 난 그냥 도브를 쓰겠어.

아가 용품이 왠지 더 좋을 것 같아. 패키지도 더 예쁘다.

이거슨 거의 몽쉘이다. 몽쉘통통.

괜히 외국어 써있는 패키지는 예뻐. 외국인 눈에는 한글이 예쁘겠지.
영화 섹스 앤더 시티에서  Arabian 프링글스 보고 좋아하던 주인공들이 생각난다.
사람들 생각은 다 똑같다항.








Friday, June 22, 2012

Nespresso







 안녕!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이 우리집에 왔다.


 남편이 캡슐도 오십개나 주문했다는데 그건 어딘가로 증발.
일단 보너스로 딸려온놈들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Ristretto부터 꺼내 먹었다.

 우유 거품내는 기계는 아직 사용해보지 않았다.
에스프레소 잔도 새로 사야겠다.
폴란드 그릇이 예쁘던데.
어쨌든 저거시 풀셑.



한국에서는 당연히 브랜드 커피를 사마셨었고
미국에서부터 오늘날까지는 커피를 내려 마시기만 했는데
오랜만에 에스프레소 기계를 보니 (또)프랑스 생각이 났다!

신혼집의 'ㅅ'자도 모르는 애였을 때
파리에 있는 혜주 언니네 신혼집에 빈손으로 달랑달랑 놀러갔을 때
알록달록 했던 그 집에는 네스프레소 머신과 알록달록한 캡슐들이 있었다.

(아직도 나는 그 때의 혜주 언니 나이도 못 될뿐더러 자세한 개인 사정도 다르겠지만)
남편따라 외국에 와서 어학원 다니는 것이 하루 중 가장 큰 일과인,
단조롭고도 어쩌면 외로운 언니의 일상을 지금에 와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방문은 혹시 언니의 주간 최대 이벤트가 아니었을까?
지금은 연락도 끊기고 사실 그 언니 성씨가 뭐였는지도 기억 안 나지만
다시 만난다면 네스프레소 캡슐을 선물로 들고 
언니네 집에 가서 네스프레소를 마시면서
아줌마 수다를 떨 수 있겠다.








벌써 1년














 Pat'e PaloCalle La Atarazana 25  Santo Domingo, Republica Dominicana/ (809) 687-8089 



Te amaré por siempre. 19JUN2012.








Friday, June 15, 2012

14JUN2012





남의 나라 말에는 자기가 죽는 것과 남을 죽이는 것이 확연히 구별되어 있습니다. 한자어를 보세요. 죽는 것은 '사'이고 죽이는 것은 '살'이지요. 일본말로는 죽다는 '시누' 이고 죽이는 것은 '고로스' 입니다. 영어는 'die' 와 'kill' , 불어는 'mourir' 와 'tuer' 이지요. 그런데 유독 한국말에는 그렇게 죽는다는 말을 많이 쓰면서도 '살' 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죽인다' 는 말이 있지 않느냐 할지 모르나 '죽인다' 는 '죽다' 의 사역동사였던 것입니다. '먹다' 와 '먹이다' 처럼 말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널 죽인다' 고 하지 않고 '너 죽을래' 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입니다. 순수한 '살해' 에 해당하는 말은 한자말로밖에는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어령 <지성에서 영성으로>















Thursday, June 14, 2012

VOGUE España







한국에는 이미 7월달 보그가 나왔을테지.
하지만 여기선 5월호가 최신이다.
두 달이나 뒤쳐져가는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나에겐 굉장한 취미 생활이자 기쁨인 보그 에스빠냐.

4년 전 프랑스에 있었을 때 불어 실력을 얼만큼 향상 시키겠다,
어디어디를 꼭 가보겠다,
날마다 사진 한 장과 함께 일기를 쓰겠다,
기타 등등 제대로 실현시키지도 못한 많은 계획들 중 꼭 이뤄냈었던 한 가지는
프렌치 보그를 매달 사서 모으는 것 이었다.
그 무거운 책들을 꽁꽁 싸서 한국으로 다 이고 지고 갔었다. (한국판 보그보다 얇았길 망정..)
미국 가기 전에 헌책방에 다 내다 팔았는데 얼마나 아쉽던지.


스페인 보그를 보면서 falda lapiz 펜슬스커트, bolso de mano 클러치, los años 50 50's
같은, 몇몇은 학교에서도 안 가르쳐 주는 단어들도 배울 수 있다.





 5:5 가르마 하고 싶다.

 밑위가 긴 하의의복고풍 Biquini가 유행인 것 같다.

 새로 나온 향수 샘플들은 책장을 넘기다가 발견하는 깜짝 선물.
별 것도 아닌데 큰 사은품 받은 느낌이다.

 발렌티노 향수 조으다.

 프랑스 보그엔 섹시하기도 전에 일단 강렬하고 파격적인 노출의 화보가 많았다면,
(여기서 가슴 노출은 일도 아니다)
스페인 보그에는 무심코 책장을 넘겨 보다가 넘겨 보게되는 은근한 관능미의 화보가 자주 보인다.

 유전자 분석이 요망되는 안 늙는 모니카 벨루치.

 D&G에서 모니카의 이름을 딴 립스틱이 출시됐다.
어! 혹시 바르면 안 늙나..

 My Favorite Stella McCartney.
지난 번 뉴욕 갔을 때, 소호 골목에서 아이스크림 먹다가 무심코 뒤를 돌아보니
예쁜 옷을 입고 있는 마네킹들이 일렬 횡대한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었다.
그다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커팅이 마음에 드는군
했더니 역시 스텔라 맥카트니였다.
이번 시즌 의상들은 그다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긴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Avant-Garde Dress.

한국에는 아방가르드의 뜻을 잘못 알고있는 사람이 꽤 있는 것 같다.
사실, 나쁜 남자 Homme fatal옴므파탈을 Homme옴므로 줄여 부르는 것 보면 이미 말 다 했다.

불어로 Avant은 앞, Garde는 근위대위병대 정도로 보면 되겠다.
그래서, 원래는 전투할 때 선두에 서서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부대를 가리키는 군대 용어였던 것이, 다시 Garde군대의 Avant에 맞서서 싸우는 혁명 집단을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고, 후에 예술에 전용되어 이제까지의 예술 개념(자연주의나 고전주의)을 일시에 변화시킬 수 있는 혁명적인 개념을 일컫게 되었다.

알려진 디자이너 중에서는 Christian Lacroix나 Martin Margiela의 의상들이 아방가르드 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발음이 주는 느낌만으로 아방가르드를 '아방'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샤뱡'한 옷들에 가져다 붙여서는 
아니아니 아-니 되오.


Wanna be style.

 ¡Que linda!

내가 좋아하는 꽃천국.













Tuesday, June 12, 2012

Zona Colonial







지난 목요일은 Corpus Christi: 우리말로는 성체 축일로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휴일이었다.
다양한 선택권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남편과 함께 일단 밖으로 나가 보았다.
요즘 날씨가 정-말 많이 더워진 것 같다.

부랑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멋쟁이 할머니로 보였다.



우린 결국 Zona Colonial 밖에 생각해내지 못했다.
오늘 학교에서 얘길 들어보니 Jardin Botanico도 좋다던데 
다음번엔 새로운 곳에 좀 가봐야겠다.


광장에서 조형물 전시를 하고 있었다. 
날도 덥고 요즘 스페인어와 권태기라서 자세한 설명은 읽어보지 않았다.
일련의 '공간'을 모티브로 한 전시 같았다.


이건 내가 매일 마시는 우유의 우유곽이다.




알 수 없는 의무감을 느끼면서 사진을 찍다보니 오빠는 이미 저 만치 가 있었다.
박물관에 가자고 한다.







전시 내용 보다는 박물관 건물의 형태에 마음이 더 이끌렸던 것 같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도시 '산토 도밍고'의 역사에 관한 박물관이다.

 Museo de las Casas Reales Calle Las Damas Esq. Mercedes, Ciudad Colonial/ Martes a Domingo de 9:00am a 5:00pm (Cerrado: lunes, viernes santo, navidad y Año nuevo)/ Nacionales y extranjeros RD$30.00 pesos, escuelas públicas RD$3.00 pesos, colegios RD$5.00 pesos/ Tel.(809) 682-4202, (809) 688-8298/ http://www.cultura.gov.do/dependencias/museos/museodelascasasreales.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