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28, 2012

La feria del libro







오늘은 마지막 주 금요일 체험학습 가는 날.
선생님이 월요일부터 우리는 feria del libro에 갈꺼라고 하셨는데
어째서일까 난 사전을 찾아 볼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대형 서점이라고 이해했다.
 얼마나 대단한 서점이길래 지하철까지 타고 가 보는 거지?

아무튼 산토도밍고에서 처음으로 지하철을 타 보았다.
타기 전에 웬만하면 귀금속을 다 빼라고 했다.
무서웠다.. 






아직 1호선 밖에 없다. 



방화 보단 단순 금품 갈취가 훨씬 많을 것 같은데 아무튼 소화기도 비치되어있음.



학교 근처 지하철 역.
나도 예전처럼 지하철로 통학하고 싶다.



새로 만들어져서인지 매우 깨끗하다.
그러나 물 청소해놓은 곳을 밟으면 욕을 바가지로 먹는다.
운행시간 전에 미리 청소해 놓으면 좋을것을.
그렇게 이른 시간은 현지인에게도 위험한 것인가..?
그냥 대한민국이 최고.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보기 힘든 최신식 시설.



열차는 작은 편이 아니지만 역사안은 그다지 넓지 않다.



역사 안에 조형물도 있고, 이 사람들도 할껀 다 한다.



요금은 편도 20페소. 
한화로 600원 정도인데 다른 나라에 비해 꽤 저렴한 편인듯.
20페소씩 받고 이 나라에서 지하철공사가 돌아갈까 싶다.






드디어 도착한 Plaza de la Cultura.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렇다.  feria del libro는 대형 서점이 아니라 도서 박람회였다.
산토도밍고에서는 실내 냉방을 세게 하는 편이라 나는 일부러 긴 팔 긴 바지를 입고 갔다.
근데 야외 도서 박람회. 얏호..


여기 DOEX같은거 없나요.



저기에 코카콜라가 들어있다면 다 마셔 버리고 싶었다.



난 애기가 아니니까 패스.



벌써 15주년 째라고 한다.
올해의 주빈국은 Centroamerica. 
중앙 아메리카의 모든 나라들에 관한 서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뉴욕도 있다.



그리고 반 값이다.





지하철에서부터 비슷한 색감의 연장선.
도미니카 사람들이 좋아하는 알록달록.



한국 부스도 있다.
한국 도서에 관한 부스라기 보다는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



나도 그랬지만 많은 한국 사람들은 도미니카 공화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잘 알지 못한다.
도미니카 공화국 사람들에게도 한국은 듣도 보도 못한 나라.
여기서 한국 사람은 무조건 Chino 아니면 China다.

이런 곳에서도 우리 나라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대한민국 영사관과 KOICA분들, 짝짝짝.



예쁘게 종이접기한 한 한복과 함께 그 아래에 한글로 이름을 써 주신다.
외국인 친구들이 굉장히 신기해하며 좋아했다.



스페인어로 된 책은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이번 주 일요일에 태권도 공연도 한단다.



오늘 함께한 반 친구들과 선생님.



애초에 기대가 크지 않았어서인지는 몰라도 생각보다 굉장히 잘 되어있는 박람회였다.
규모도 크고 영어가 가능한 자원 봉사자들도 많았다.
컨퍼런스나 프레젠테이션도 매일 열리고
음악과 무용 공연도 있다고 하니 이 곳에선 큰 볼거리가 아닌가 싶다.

http://www.ferilibro.com








Playa Juan Dolio+Restaurant Boca Marina







날씨 좋은 날이면 어김 없이 생각나는 Juan Dolio.

산토 도밍고에서 동쪽으로 Las Americas 공항을 지나 조금 더 가면 만날 수 있는 해변이다.
보통 차로 1시간이 채 못 걸리는데, PJ의 도미니칸 스타일 운전으로는 30분 안에 도착한다.
후안 돌리오에는 작년 7월, 12월에 한 번씩 다녀오고 이번이 세 번째였는데
그 어느 때보다 물이 맑았다. 



후안 돌리오는 한적해서 좋다. 
짐을 두고 바다에 들어가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만큼 사람이 적다는 의미!



물고기가 헤엄쳐 가는게 훤히 보인다.



수초도 훤히 보인다.



초등학교 미술 시간 때 바다를 파란색으로 색칠하면서
바다는 초록색이던데 왜 파란색으로 칠해야하는거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크레파스 색이랑 똑같은 바다도 있다.

12색이나 24색 크레파스엔 없고 54색 이상 크레파스에 있던 색깔 흐흐.



맑다.



아오 씐나.



 조개껍닥 채취하러 다니는 해남편.



캐리비안 베이만 가보고 진짜 캐리비안 첨 보는 촌넘 이재명.



해가 지기 시작한다.
배가 출출하다.
밥 먹으러 가야된다.







보카 마리나 와야 된다.



   Boca Marina Restaurant&Lounge : Prolongación Duarte No. 12A Boca Chica, 809 /688-6810 • 523-6750 • 523-6702, Domingos a jueves de 10:00 AM a 12 M. Viernes y sábados de 10:00 AM a 1:00 AM., www.bocamarina.com.do 



 Restaurant Boca Marina는 후안 돌리오에서 다시 산토 도밍고로 돌아오는 길에 있는
 Playa Boca Chica에 위치하고 있다.

 Playa Boca Chica는 확실히 찾는 사람이 더 많아서인지 근처에서 썬베드도 대여할 수 있고
피냐 콜라다도 주문해 마실 수 있었다. 산토 도밍고와  더 가까운 곳, 편의 시설이 더 갖추어진 곳이 좋을 때에는 보카치카 해변도 가볼만 하다.



근처에 비슷하게 생긴-입구는 거의 똑같은- 식당들이 줄 지어 있는데
음식 맛에는 큰 차이가 없을진 몰라도 보카 마리나가
메뉴판, 계산서, 화장실, 음악 선곡 등 세세한 부분에 더 많은 신경을 쓴 듯 하다.




메뉴판.



앞에 있는 바다에서 물놀이 하다가 식당으로 올라와서 바로 식사도 할 수 있다.



피냐 콜라다.



해산물 모듬.



먹다보니 해가 다 졌다.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코코넛에 담아 주는 센스.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은 아니고 계산서 담아 주는 곳.



촛농이 흘러 멋진 조명이 되었다.








Thursday, April 26, 2012

Las Terrenas, Samana







Las Terrenas는 도미니카 공화국 북동쪽의 반도 Samana 지방의 한 동네이다.

사마나 지방은 17세기에 영국의 노예 교역 항구로 유명했다고 하는데
예부터 드나듬이 잦아서인지 현재도 프랑스나 이탈리아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있다.
물론 관광객도 많다.
산토도밍고와 사마나 간에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2시간여 밖에 소요되지 않고
사마나 신공항의 국제선은 유럽과 캐나다를 잇고 있다.   



사마나, 라스 테레나스 가는 길.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지치기 당한 나무들이 쭉 늘어서 있는게 장관이었다.
세계 몇 대 미스테리안에 들 것만같은 광경.



길 뚫려서 좋다더니, 좋긴 좋은데 산을 속만 쏘옥 파 놓은 것 같다.
늬들이 공사하는게 이렇지 후후.



어쨌든 찍어놓고 보니 흡사 아웃도어 레져용 자동차 광고.



사마나 지방에서도 특히 경치가 좋아 유명한 라스 테레나스.
바로 여기구나.



솔직히 말해서 라스 테레나스만 특별히 경관이 좋은지는 모르겠다.
캐리비안은 다 예쁘니까.



하룻밤 묵은 숙소.



사진 찍어 놓고 보니 으리으리한 리조트같다.
사실은 아닌데 큭큭.



라스 테레나스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프랑스인들이 하는 식당이 널렸다는 점!
스페인어 못 해서 바보처럼 살던 내가 식당에서 직접 주문을 할 수 있었다는 점!!
조악한 에펠탑 그림이 나의 심금을 울린다.



Restaurant La Serviette.

대단한 프랑스 음식이 아닌 것은 확실하지만 사마나의 물가가 
산토도밍고보다 싸서인지 어쩐지 저렴한 가격으로 프랑스 음식을할 맛볼 수 있었다.





프랑스 식당에서 갑자기 연꽃모양 냅킨 등장.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




라자냐.
데코레이션도 소박하고 맛도 소박했지만 오랜만에 먹으니 참 맛있었다.



오믈렛. 
Plat du jour 였던가.



물안경 손 보는 남편.
이거 없음 난 숨 못 쉰다.



얼굴에 장착.



쩍벌녀. 
신나게 수영함 이히힛.



저녁 먹으러 간 Restaurant Paco Cabana.
알모도바르의 영화 Volver에서 칼에 찔려 죽은 나쁜 Paco가 생각나서 이름만 보고 고름.
어랏 주인은 또 프랑스 사람.
오빠는 내가 불어하는 걸 듣기 좋아하지만 자꾸 들으면 실력 뽀록나서 안된다.

그래서 이번엔 오빠가 영어로 주문.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다.
바로 앞에서 물놀이 하다가 식사도 가능하다.



새우 꼬다리 몇 개 주니까 더 달라고 목 빼고 앉아있던
고양이의 자존심을 버린 개양이 흐흐 귀여워.



도미니카에선 피냐콜라다가 진리.



빵도 왠지 프랑스에서 가져왔을 것만 같아. 
괜히 맛있다.



랍스터 같은 해산물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게 축복이다.




파코 카바나 옆에 있는 이탈리안 젤라또 가게.
라스 테레나스 관광 코스인지 사람들이 북적댔다. 백인들이.
도미니카와 어울리지 않는 듯 묘하게 어울리는 유러피안 감성.



맛은 평범하다.
도미니카에선 코코넛 아이스크림 먹는게 더 맛있는 것 같다.

스페인어 하다가 속 답답하면 남편사마 졸라서 또 가야겠다.
흰 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