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지막 주 금요일 체험학습 가는 날.
선생님이 월요일부터 우리는 feria del libro에 갈꺼라고 하셨는데
어째서일까 난 사전을 찾아 볼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대형 서점이라고 이해했다.
얼마나 대단한 서점이길래 지하철까지 타고 가 보는 거지?
아무튼 산토도밍고에서 처음으로 지하철을 타 보았다.
타기 전에 웬만하면 귀금속을 다 빼라고 했다.
무서웠다..
아직 1호선 밖에 없다.
방화 보단 단순 금품 갈취가 훨씬 많을 것 같은데 아무튼 소화기도 비치되어있음.
학교 근처 지하철 역.
나도 예전처럼 지하철로 통학하고 싶다.
새로 만들어져서인지 매우 깨끗하다.
그러나 물 청소해놓은 곳을 밟으면 욕을 바가지로 먹는다.
운행시간 전에 미리 청소해 놓으면 좋을것을.
그렇게 이른 시간은 현지인에게도 위험한 것인가..?
그냥 대한민국이 최고.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보기 힘든 최신식 시설.
열차는 작은 편이 아니지만 역사안은 그다지 넓지 않다.
역사 안에 조형물도 있고, 이 사람들도 할껀 다 한다.
요금은 편도 20페소.
한화로 600원 정도인데 다른 나라에 비해 꽤 저렴한 편인듯.
20페소씩 받고 이 나라에서 지하철공사가 돌아갈까 싶다.
드디어 도착한 Plaza de la Cultura.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렇다. feria del libro는 대형 서점이 아니라 도서 박람회였다.
산토도밍고에서는 실내 냉방을 세게 하는 편이라 나는 일부러 긴 팔 긴 바지를 입고 갔다.
근데 야외 도서 박람회. 얏호..
여기 DOEX같은거 없나요.
저기에 코카콜라가 들어있다면 다 마셔 버리고 싶었다.
난 애기가 아니니까 패스.
벌써 15주년 째라고 한다.
올해의 주빈국은 Centroamerica.
중앙 아메리카의 모든 나라들에 관한 서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뉴욕도 있다.
그리고 반 값이다.
지하철에서부터 비슷한 색감의 연장선.
도미니카 사람들이 좋아하는 알록달록.
한국 부스도 있다.
한국 도서에 관한 부스라기 보다는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
나도 그랬지만 많은 한국 사람들은 도미니카 공화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잘 알지 못한다.
도미니카 공화국 사람들에게도 한국은 듣도 보도 못한 나라.
여기서 한국 사람은 무조건 Chino 아니면 China다.
이런 곳에서도 우리 나라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대한민국 영사관과 KOICA분들, 짝짝짝.
예쁘게 종이접기한 한 한복과 함께 그 아래에 한글로 이름을 써 주신다.
외국인 친구들이 굉장히 신기해하며 좋아했다.
스페인어로 된 책은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이번 주 일요일에 태권도 공연도 한단다.
오늘 함께한 반 친구들과 선생님.
애초에 기대가 크지 않았어서인지는 몰라도 생각보다 굉장히 잘 되어있는 박람회였다.
규모도 크고 영어가 가능한 자원 봉사자들도 많았다.
컨퍼런스나 프레젠테이션도 매일 열리고
음악과 무용 공연도 있다고 하니 이 곳에선 큰 볼거리가 아닌가 싶다.
http://www.ferilib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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