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2, 2013

서면, 빠니니식당







이제 혼자서도 서면까지 잘 간다.

사실은 자리 이전한 줄도 모르고 서면 파나소닉 서비스 센터 찾아갔다가,
그 앞에 부전도서관에서 책을 다섯권이나 빌린게 자꾸 서면까지 가게 된 이유다.
빌렸으면 반납해야제.

서면에 가는 김에 약이 떨어진 시계를 들고 대성당 아저씨를 만나러 갔다.
"아저씨 저 또 왔어요!" 하니까 이제 알아보심.
약이랑 시계줄도 갈고change 아저씨가 싸비스로 십년 묵은 때 제거+유리를 갈아polish 주셨다.
아저씨가 쓰시는 연장 구경 재밌다.






내가 뭣하러 이렇게 먼 부전도서관에서 이토록 무거운 책만 골라 빌렸나... 
했는데 알고보니 도서관 옆 길로 부산에서 유명한 카페 골목이 나 있었다.
이거슨 신의 계시인가.


예쁜 카페들 중에서 예전에 동생 사진첩에서 봤던 '빠니니식당'을 골라 들어갔다.



여기 있었던 거구나.


빈티지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빠니니 하나랑 커피를 시키니까 커피 값은 이천원 할인 해주셨다.


음식 값을 선불로 내고서, 오는 길에 다이소에 들러 산 물건 정리.
배수관 청소기 홈더하기 뒤져도 없었는데 역시 다이소엔 다 있소.


천 원짜리 꽃무늬 필통은 빈티지 카메라 집으로 쓰기로 했다.


여긴 파니니를 미리 만들어 놓고 파는게 아니라서 십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역시 빠니닌 치즈 땜에 먹는거지.
근데 나.. 프랑스에서의 가난한 유학생 시절 빠니니 자주 사먹었는데 빵이 이렇게 딱딱했나?
(빠니니식당에 와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빠니니가 이태리 음식이라니 본토에선 딱딱하다면 할 말은 없다.


배부르니까 카페 구경하기.
쪼기 위에 선반에 내가 외갓집에서 얻어온 유리컵 친구들이 많았다.


나도 이런 알전구 사고 싶다.
12월 초쯤 살까?


이 집 과일 쥬슨지 스무딘지도 맛있을 것 같아.


주전자 손잡이 예쁘다.
나도 코바늘 뜨기 배워야겠다.


티비 틀면 나올까?


이거슨 디스코 음악이다!


90년대에 유행하던 금붕어 기르기.


막판엔 카페에 혼자 뿐이라서 사진 찍기가 편했다.


생각해보니 한국에 빠니니 파는 곳이 흔치 않은 것 같다.
담에 또 와야지.
부전도서관도 또 가야지.


빠니니식당, 빠이.


빠니니식당: 부전도서관 맞은편 궁리마루와 전포 성당 사이 골목, 11am-10pm, no mon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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