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이 우리집에 왔다.
남편이 캡슐도 오십개나 주문했다는데 그건 어딘가로 증발.
일단 보너스로 딸려온놈들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Ristretto부터 꺼내 먹었다.
우유 거품내는 기계는 아직 사용해보지 않았다.
에스프레소 잔도 새로 사야겠다.
폴란드 그릇이 예쁘던데.
어쨌든 저거시 풀셑.
한국에서는 당연히 브랜드 커피를 사마셨었고
미국에서부터 오늘날까지는 커피를 내려 마시기만 했는데
오랜만에 에스프레소 기계를 보니 (또)프랑스 생각이 났다!
신혼집의 'ㅅ'자도 모르는 애였을 때
파리에 있는 혜주 언니네 신혼집에 빈손으로 달랑달랑 놀러갔을 때
알록달록 했던 그 집에는 네스프레소 머신과 알록달록한 캡슐들이 있었다.
(아직도 나는 그 때의 혜주 언니 나이도 못 될뿐더러 자세한 개인 사정도 다르겠지만)
남편따라 외국에 와서 어학원 다니는 것이 하루 중 가장 큰 일과인,
단조롭고도 어쩌면 외로운 언니의 일상을 지금에 와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방문은 혹시 언니의 주간 최대 이벤트가 아니었을까?
지금은 연락도 끊기고 사실 그 언니 성씨가 뭐였는지도 기억 안 나지만
다시 만난다면 네스프레소 캡슐을 선물로 들고
언니네 집에 가서 네스프레소를 마시면서
아줌마 수다를 떨 수 있겠다.
엇.. 나 너한테 커피머신정도는아니고.. 커피세트사주려고했는데 벌써좋은게있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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