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나라 말에는 자기가 죽는 것과 남을 죽이는 것이 확연히 구별되어 있습니다. 한자어를 보세요. 죽는 것은 '사死'이고 죽이는 것은 '살殺'이지요. 일본말로는 죽다는 '시누しぬ' 이고 죽이는 것은 '고로스殺す' 입니다. 영어는 'die' 와 'kill' , 불어는 'mourir' 와 'tuer' 이지요. 그런데 유독 한국말에는 그렇게 죽는다는 말을 많이 쓰면서도 '살殺' 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죽인다' 는 말이 있지 않느냐 할지 모르나 '죽인다' 는 '죽다' 의 사역동사였던 것입니다. '먹다' 와 '먹이다' 처럼 말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널 죽인다' 고 하지 않고 '너 죽을래' 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입니다. 순수한 '살해殺害' 에 해당하는 말은 한자말로밖에는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 무거운 책들을 꽁꽁 싸서 한국으로 다 이고 지고 갔었다. (한국판 보그보다 얇았길 망정..)
미국 가기 전에 헌책방에 다 내다 팔았는데 얼마나 아쉽던지.
스페인 보그를 보면서 falda lapiz 펜슬스커트, bolso de mano 클러치, los años 50 50's
같은, 몇몇은 학교에서도 안 가르쳐 주는 단어들도 배울 수 있다.
5:5 가르마 하고 싶다.
밑위가 긴 하의의복고풍 Biquini가 유행인 것 같다.
새로 나온 향수 샘플들은 책장을 넘기다가 발견하는 깜짝 선물.
별 것도 아닌데 큰 사은품 받은 느낌이다.
발렌티노 향수 조으다.
프랑스 보그엔 섹시하기도 전에 일단 강렬하고 파격적인 노출의 화보가 많았다면,
(여기서 가슴 노출은 일도 아니다)
스페인 보그에는 무심코 책장을 넘겨 보다가 되넘겨 보게되는 은근한 관능미의 화보가 자주 보인다.
유전자 분석이 요망되는 안 늙는 모니카 벨루치.
D&G에서 모니카의 이름을 딴 립스틱이 출시됐다.
어! 혹시 바르면 안 늙나..
My Favorite Stella McCartney.
지난 번 뉴욕 갔을 때, 소호 골목에서 아이스크림 먹다가 무심코 뒤를 돌아보니
예쁜 옷을 입고 있는 마네킹들이 일렬 횡대한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었다.
그다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커팅이 마음에 드는군
했더니 역시 스텔라 맥카트니였다.
이번 시즌 의상들은 그다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긴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Avant-Garde Dress.
한국에는 아방가르드의 뜻을 잘못 알고있는 사람이 꽤 있는 것 같다.
사실, 나쁜 남자 Homme fatal옴므파탈을 Homme옴므로 줄여 부르는 것 보면 이미 말 다 했다.
불어로 Avant은 앞, Garde는 근위대나 위병대 정도로 보면 되겠다.
그래서, 원래는 전투할 때 선두에 서서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부대를 가리키는 군대 용어였던 것이, 다시 Garde군대의 Avant앞에 맞서서 싸우는 혁명 집단을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고, 후에 예술에 전용되어 이제까지의 예술 개념(자연주의나 고전주의)을 일시에 변화시킬 수 있는 혁명적인 개념을 일컫게 되었다.
알려진 디자이너 중에서는 Christian Lacroix나 Martin Margiela의 의상들이 아방가르드 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발음이 주는 느낌만으로 아방가르드를 '아방'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샤뱡'한 옷들에 가져다 붙여서는
지난 목요일은 Corpus Christi: 우리말로는 성체 축일로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휴일이었다.
다양한 선택권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남편과 함께 일단 밖으로 나가 보았다.
요즘 날씨가 정-말 많이 더워진 것 같다.
부랑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멋쟁이 할머니로 보였다.
우린 결국 Zona Colonial 밖에 생각해내지 못했다.
오늘 학교에서 얘길 들어보니 Jardin Botanico도 좋다던데
다음번엔 새로운 곳에 좀 가봐야겠다.
광장에서 조형물 전시를 하고 있었다.
날도 덥고 요즘 스페인어와 권태기라서 자세한 설명은 읽어보지 않았다.
일련의 '공간'을 모티브로 한 전시 같았다.
이건 내가 매일 마시는 우유의 우유곽이다.
알 수 없는 의무감을 느끼면서 사진을 찍다보니 오빠는 이미 저 만치 가 있었다.
박물관에 가자고 한다.
전시 내용 보다는 박물관 건물의 형태에 마음이 더 이끌렸던 것 같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도시 '산토 도밍고'의 역사에 관한 박물관이다.
Museo de las Casas Reales: Calle Las Damas Esq. Mercedes, Ciudad Colonial/ Martes a Domingo de 9:00am a 5:00pm (Cerrado: lunes, viernes santo, navidad y Año nuevo)/ Nacionales y extranjeros RD$30.00 pesos, escuelas públicas RD$3.00 pesos, colegios RD$5.00 pesos/ Tel.(809) 682-4202, (809) 688-8298/ http://www.cultura.gov.do/dependencias/museos/museodelascasasreales.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