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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29, 2012

Marché aux puces de Saint-Ouen 생투앙 벼룩시장







파리에 살면서 가 보지 않은 곳이 너무도 많다.
이번엔 그 한을 풀고자 했으나 애초에 안 가게 됐던 곳에는 여전히 발길이 가 닿지 않았다.
그래도 이 곳, 벼룩 시장은 꼭 가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파리에도 유명한 벼룩 시장이 몇 군데 있지만 그 중에서도 Saint-Ouen 벼룩 시장은
7 헥타르가 넘는 면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다.
그만큼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13호선 Garibaldi역에서 내리는 것이 낫다는 얘기도 있지만,
우리가 Saint-Ouen을 방문한 날은 비 오는 날이었던 만큼 붐비는 정도가 덜 할것 같아
Zone1의 4호선 마지막 역인 Porte de Clignancourt에서 내려 걸어가기로 했다.


비록 비는 왔지만 지하철 역에 내리자 Saint-Ouen을 찾은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그 인파를 따라 쭉 걸어 내려가다 보면 길 안내 표지판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파리의 벼룩시장은 이미 2세기 전부터 형성 되었다고 한다.
그 옛날 골동품을 수집하던 이들은 Pêcheurs de lune달 낚시꾼이란 멋진 별명으로 불리웠다고 하는데
달처럼 빛나는 물건들을 찾아 내는 낚시꾼들 덕분에 몸집을 불려가던 Saint-Ouen은
1885년 관할청의 관리 개발로 공식적인 벼룩 시장으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한다. 


Saint-Ouen 벼룩 시장은 면적이 넓은 만큼 그 안에 들어선 작은 시장들로 다시 세분 된다.
지하철 역에서 가까운 편인 Marché Vernaison은 Romain Vernaison이란 사람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땅을 부스 형식의 상점들로 바꾸어 만든 데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다고 한다.
Saint-Ouen의 시장들 중 파는 물건이 가장 다양해서 모두가 꼭 거쳐 지나가는 곳이다. 


한눈 팔면 들어가는 문을 스쳐지나가 버릴 수 있다.


카메라 꺼낼 준비.




빈티지 의류.


프랑스의 상징 수탉.


비 오는 날 보니까 조금 무서웠던 인형들.


Vernaison의 출입문이 한 개는 아니었나보다.


옛날 프랑스 신문.


촛대를 보면 미녀와 야수가 생각난다.
그러고 보니 미녀의 이름이 프랑스어로 그냥 Belle미녀구나..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는 주인도 있으니 물어보고 눈치껏 찍어야 한다.


이번에 새삼 느낀거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정말 시도때도 없이 담배를 피운다.


Vernaison에서 프랑스 옛날 우표 2 묶음을 사고서 건너편의 Marché Dauphine으로 넘어갔다.
완전한 실내 마켓이라서 그날따라 사람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Rez-de-chausseée에는 가구들을, 1층에는 책, 그림, 음반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었다.


1층에 있는 화장실은 관리하는 사람에게 팁을 조금 주고 이용할 수 있다.
벽돌 모양의 나무로 바닥을 깔아놓아서 걸을 때마다 나는 나무 소리가 좋았던 Dauphine.


비가 오니 몸이 쉽게 피로해져서 곧 돌아갈까 하다가 마지막으로 들른 Marché Biron.
평행으로 길다랗게 놓인 두 개의 길로 이루어진 시장으로 비싼 고가구로 유명하다.

Saint-Ouen에는 소단위 마켓에 포함되지 않은 작은 개별 상점들도 많이 있다.
또한, 여행객들을 위한 프랑스 물건 뿐만 아니라 빈티지 마니아를 위한
다른 나라 물건들(ex. American Vintage)도 많으므로 꼭 한 번 들러볼만 한 곳이다.

Marché aux puces de Saint-Ouen: 140 Rue des Rosiers/ Sat 9h-18h, Sun 10h-18h, Mon 11h-17h









Saturday, October 27, 2012

La cerise sur le chapeau







여행을 준비하며 블로그 탐색 중에 재미있는 모자 가게를 하나 발견했다.
치수를 재고 디자인을 선택해서 나만의 모자를 만들어 주는 곳.



모자를 만들겠단 심산은 아니었지만 궁금함을 이기지 못해 방문해보았다.


La cerise sur le chapeau.
'모자 위의 체리'



이 곳은 모자 가게보다는 아뜰리에의 성격이 더 짙은 것 같았다.
영어도 잘 하시던 어쩌면 디자이너? 분은 매우 친절했고 안을 마음껏 둘러볼 수 있게 허락해 주셨다.



어떤 모자 스타일이 좋냐는 물음에 대답했다가 일이 갈수록 커짐..
네다섯 가지 쯤 되었던 모자 스타일 중에 마음에 드는 모양과 색을 고르면
머리 사이즈를 측정하여 맞는 모자를 가져다 준다.
그리고 모자에 두를 띠와 리본의 색깔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모자와 리본의 컬러톤이 하나같이 다 예뻤다.
하여 남편의 지갑은 결국 열리게 되었다.




가게 중앙에 위치한 빨간색 쇼파 위에는 한국 작가의 만화책이 놓여있었다.
안에 보면 가끔 한글도 나옴.



아마 이 재봉틀로 작업을 하시겠지.



가짜 체리 나무가 있긴 했다.


완성까지 30분이 걸린다고 해서 바로 근처의 뤽상부르 공원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갔다.
색색 초콜렛과 함께 가방 안에는 모자의 관리 방법이 적힌 편지도 들어있었다. 



나의 취향대로 만들어진 모자.
가격은 100유로가 조금 넘었다.

La cerise sur le chapeau: 11 Rue Cassette, Paris 6ème/ tel. 01 45 49 90 53/ Tue-Sat 11:00-19:00









Marché des enfants rouges & Merci







이번 파리 여행에서는 숨겨진 것 혹은 곳을 찾는 서브 테마가 있었다.
예를 들면 Space Invader나 Galerie Vivienne같은..
커피도 숨어있는 카페에 가서 마시고 싶어 le marché des enfants rouges를 아침 일찍 찾아갔다.


그런데 아직 문을 안 열어서 일단 근처 카페에 가서 기다리기로..(화장실도 이용할 겸)
맥도날드나 스타벅스도 드문 파리에서는 걸어다니다보면 꼭 화장실 때문에 말썽이다.
예전엔 큰 카페에 유료 화장실이 있어서 주문을 하지 않아도 화장실만 따로 쓸 수 있었는데
(혹은 그냥 화장실만 간대도 봐 주기도) 이번 파리에선 때마다 급해서 큰 카페 찾을 여유조차..
이미 사라진지 오래!



카페 찾아 아침 일찍 나선 길인데...
일이 이렇게 되어 결국 엄한 카페에서 미안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테라스에 앉아 있는데 앞 가게의 간판이 눈에 그리고 마음에 쏙 들어왔다.


앞 자리에 앉아있던 프랑스 아가.
사진 몇 장 찍고서 다시 Marché시장으로 들어가봤다.




이 곳의 이름이 Marché des enfants rouges인 이유는 Place des enfants rouge s 때문이다.
그렇다면 Place광장의 이름이 enfants rouges인 이유는?
바로 옛날에 이 근처에 고아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아원에서 소속 enfants아이들을 쉽게 구분하기 위해서 rouges빨간색 옷들을 입혔다고.


식재료와 음식을 파는 시장인 marché des enfants rouges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8시 30분에 문을 연다고 하는데 조금 더 늦게 가야 완전히 개장한 느낌이 든다. 


 숨은 PJ 찾기.


원래 가려고 했던 카페 Estaminet des enfants rouges.
(시장 안에 위치/ Tue-Sun 09:00-20:00/ tel. 01 42 72 28 12)








 Marché des enfants rouges: 39 Rue Bretagne Paris 3ème/ No Monday, Tue-Thu 8:30-1:00& 4:00-7:30, 
Fri-Sat 8:30-1:00&4:00-8:00, Sunday 8:30-2:00/ tel. 01 40 11 20 40 




시장 구경을 마친 후 근처에 있는 콜렉트 샵 Merci로 발길을 옮겼다. 


Colette보다 더 나았던 Merci.



1층 중앙에는 레오파드 패턴으로 된 여러가지 물건들이 주력 상품 처럼 진열되어 있었으나
칙칙한 레오파드라서 구매 포기.




높은 벽면을 활용하여 의자와 테이블을 전시해 놓은 것이 눈길을 끌었다.


볼펜 노트 스티커 마스킹 테이프 기타 등등 나의 발목을 잡는 문구류.


오빠는 작은 노트를 한 권? 두 권? 샀다.


키친 섹션에는 저렴하고 깔끔한 식기류가 많았는데 가져오면서 깨질까봐 사지는 못했고,
파리에 살면 몇 개 장만하고 싶은 느낌이었다.


색색깔 침대 시트.



Merci에는 옷이나 패션 악세사리 뿐 아니라 생활 소품과 심지어는 애완 동물을 위한 물건들도 있었다.
취향이 잘 맞는다면 모든 쇼핑을 한 큐에 끝낼 수 있는 진정한 콜렉트 샵. 


Merci는 오드리 햅번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듯 했다.


Merci의 마스코트나 다름없는 빨간색 Fiat를 찍고 있는 오빠.


Merci에도 멋져 보이는 카페가 있었지만 우리는 이미 커피도 마신데다가
자꾸 커피를 마시다보면 아침과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므로 이번엔 참기로 했다.
다음에 가면 앉아서 폼 좀 잡고 마셔보겠어.

 Merci: 111 Boulevard Beaumarchais, Paris 3ème/ Mon-Sat 10:00-19:00/ tel. 01 42 77 00 33